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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간인물-PEOPLE OF THE WEEK BUSAN (2003년 6월 7일) 작성일 :   2005.03.15.
 

컴퓨터를 이용한 어구설계시스템 개발로 수산대국 건설에 기여

부경대학교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
MPSL(Marine Production System Laboratory)대표 이춘우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이제 바다로 시선을 돌려야만 한다. 그러나 잦은 해양정책의 실패와 위아래로 싸고 있는 열강의 틈에서 우리의 저력이 뻗어 나가지 못하는 듯한 인상이 사뭇 가시지 않고 있다. 해양의 중요성을 언제나 입에 달고 있으면서 적절한 대안없이 공염불만 외고 있으니 실로 안타까울 따름이다.지난 5월 31일 바다의 날을 즈음하여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 있어 만나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름아닌 부경대학교 해양생산관리학과 이춘우 교수가 바로 그 인물.

어구설계시스템 개발로 세계에서 인정

한국과학 재단은 연구자들의 연구개발 의욕을 북돋우고 기초과학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연구 성과 30선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올햐도 지난 29일, 지난해 지원한 기초과학연구 지원사업 과제 1천101개 중 부경대 이춘우 교수의 '컴퓨터를 이용한 어구설계 시스템' 등을 '30대 우수 연구성과'로 선정,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0개 우수성과 가운데 3개를 선정하여 발표회를 별도로 갖기도 하였으며, 이교수의 성과물을 참석자에게 발표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이 교수는 "대부분 손으로 설계하던 어구설계가 비과학적이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과학적 근거가 없어 4~5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해 왔습니다" 라며 그 시작을 설명하였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예를들어 200m가 넘는 어구를 20cm정도로 축소하여 하는 모형실험이 정확하기를 기대하기는 당연히 힘이든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행해져 왔으며 현장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시켜 왔다. 이 교수는 이런점에 의문을 품고 국가 주력사업인 IT기술과 접목한 어구설계시스템을 개발하였다. C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설계도면을 작성하고, 조업조건 등에 맞춰 시뮬레이션 하는 기능이 있어서 성능파악은 물론이고 과학적인 계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미 국내외로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수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원천기술력 부재가 해양강국의 걸림돌

이 교수는 "세계 어업생산국들 가운데서 수위를 달리는 해양강국이라고 자부 하지만 어구개발이나 어업에 관한 원천기술력이 미비해 일본이나 유럽제품을 단순히 생산에만 그치는 현실이 안타깝다" 며 "어구설계시스템을 상용화 함으로써 이제는 우리가 줃적인 입장에 설 수 있습니다" 라고 자신에 찬 어조로 입장을 피력하였다. 이 교수가 개발한 어구
설계 시스템은 현재 여러나라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연구소, 각 대학, 프랑스, 일본의 업계에서 구매상담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해외박람회 등에 참가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어구 개발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강자가 없기 때문에 이 교수가 개발한 어구설계시스템이 세계 표준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학생들 이 배우는 교과과정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아카데믹 버젼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학교나 연수시설 등지에서도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교내 벤처기업인 MPSL(Marine Production System Laboratory)의 대표도 맡고 있다. 이미 벤처등록을 하기 위해 이전에 아이템을 가지고 해외전시회를 다녀오기도 하였으며 지난 2001년도 실험실 벤처기업 형태로 등록을 마쳤다. 일본 등지에서도 초청강연이 의뢰가 들어올 만큼 많은 관심 속에 진행이 되고 있으며 노르웨이,독일에 있는 연구소에 교수와 연구진, 학생들의 파견을 원하는 의뢰가 수시로 들어오고 있다.

국내 수산분야가 점차 축소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학교의 위상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까지 높여가는 이 교수와 MPSL을 뽈때 우리나라의 해양수산의 미래가 점차 밝아지는 날이 곧 도래하리라 생각된다. 학생지도와 기업경영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교수. 그러나 교수의 본분인 학생지도와 연구에 최고 주안점을 두고 성실을 강조하는 모습은 여느 교수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능력이란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며 "교수라는 프로의식을 가지고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자세를 가다듭었다. 또한 "투명한 경영과 비전을 제사하는 경영으로 세계의 중심에서 리더의 입장이 되는 작지만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며 욕심에 찬 MPSL의 미래도 덧붙였다.

지금도 연구진의 뜨거운 열기로 연구소는 이미 여름이 시작된 듯 하다. 교내 연구실 중에서 제일 늦게 불이 꺼질 만큼 정열과 관십으로 키워가는 MPSL. 성실과 최선으로 학생을 대하는 이 교수의 모습을 볼 때 '해양강국 한국'의 미래가 눈앞에 있는 듯 하다 [김명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