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부경대학교 이춘우(李春雨) 교수는 8일 컴퓨터를 이용해 어구(漁具)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산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트롤, 선망, 연승 등 중요한 어구에 대한 기존 설계도와 설계 원리를 분석해 어구별 설계 기준을 도출한 것은 물론 어구의 물속 움직임을 계산할 수 있는 이론적 해석 방법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어구의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어구재료를 관리할 수 있 는 데이터 베이스, 어구의 수중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운동방정식 자동 생 성 프로그램과 이를 3차원으로 구현할 수 있는 그래픽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성 능이 우수한 어구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어구 설계도면 작성과 성능 평가가 컴퓨터를 기반으로 이뤄짐으로써 어구 설계와 성능 평가에 걸리는 시간과 경비가 크게 절감될 것"이라면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어구의 성능 역시 신속하게,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소 개했다.
이 기술은 또 어구의 수중 모양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3차원 그래픽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어구의 성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구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용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 였다.
이 교수는 어구 설계기술은 해외에서도 개발된 사례가 없다고 밝히고 현재까지 2차례의 국제박람회에 출품,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인 MPSL을 창업, 노르웨이, 일본 등의 연구소 와 기업, 대학에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목: midea(2003년 7월 8일)
